요즘 강남이나 종로 일대 돌아가는 꼴을 보면 혀를 차게 된다. 다들 어디서 숏폼 영상 몇 개 보고는 그게 정석인 줄 알지. 예전에는 룸의 분위기와 서비스의 질을 나누는 나름의 규칙이라는 게 존재했는데, 지금은 무슨 공산품처럼 찍어내는 가격표에만 매달리는 꼴이다. 이번에 살펴볼 건 특정 업소의 견적이 아니라, 이 바닥에서 암묵적으로 통용되는 서비스 등급과 그에 따른 비용 산정 방식에 대한 해부다. 사실 가격이라는 게 뻔하다. 시설이 화려해지면 내실은 떨어지고, 서비스에 집중하면 인테리어는 구식이 된다. 이 단순한 진리를 요즘 애들은 왜 모르는 건지 모르겠다.
우선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묶여있는 정찰제들을 보자. 이게 참 우스운 게,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하면서 실상은 가장 가성비 떨어지는 옵션에 사람들을 가두는 방식이다. 내가 한창 현장을 누비던 시절에는 매니저와 직접 소통하며 그날의 컨디션에 따른 탄력적인 가격 협상이 가능했다. 지금은 다들 애플리케이션이나 블로그 광고에 찍힌 숫자를 절대 진리인 양 떠받든다. 등급을 매기자면, 요즘 유행하는 획일화된 서비스는 10점 만점에 4점도 아깝다. 사람이 하는 일인데 어떻게 매번 똑같은 금액을 지불하고 똑같은 만족도를 기대하나. 그건 퇴보지 진화가 아니다.
가격 비교 사이트들이 쏟아내는 정보들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얼마를 내면 몇 시간을 머물 수 있다는 식의 정보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진짜 중요한 건 그 금액 안에 포함된 보이지 않는 노동의 가치다. 업소의 규모가 커질수록 객단가는 올라가는데 정작 관리자의 서비스 밀도는 희석된다. 내 관점에서는 오히려 구석진 곳에 있는, 조금은 낡았지만 사람이 직접 챙겨주는 곳이 훨씬 낫다. 지불하는 비용 대비 체감 만족도가 훨씬 높기 때문이다. 큰 곳만 찾는 심리는 본인의 안목을 믿지 못하는 불안감의 방증일 뿐이다.
결국 돈을 쓴다는 건 본인의 시간을 어디에 맡기느냐의 문제다. 화려한 대리석 바닥이 좋으면 비싼 곳으로 가고, 사람의 밀도 높은 소통이 그리우면 내가 말한 방향을 고려해봐야 한다. 나는 무조건 비싼 곳이 좋다고 말하는 업계의 상술에 신물이 난다. 이제는 스마트하게 가격표 뒤에 숨겨진 구조를 읽어야 할 때다. 뭐가 진짜인지, 뭐가 그냥 거품인지는 본인이 직접 겪어보고 판단할 일이지만, 적어도 광고에 낚여서 지갑을 여는 어리석은 짓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내가 겪어본 바로는, 가장 비싼 게 항상 가장 좋은 것은 결코 아니다.